Wednesday, June 24, 2015

2015.06.15 Articles on Kofice News ( 한국문화교류재단기사 )

통신원소식

아르헨 한인동포작가가 그린 작품이 성화로 인증
등록일 2015-06-15 조회 62
아르헨티나 한인 동포 작가가 그린 그림이 성화로 인증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정진영 씨(45세)가 124위 순교복자를 그리게 된 계기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편지를 보낼 기회가 있었고, 그때 정 씨가 작업해 루한 대성당에 걸린 103위 한국 성인성화 사진을 첨부했다. 한복 성모자상 오른쪽에 걸린 103위 한국 성인성화에 대비되어 비어있는 왼쪽에 다른 한국 성인의 그림이 걸리기를 원했기에 2013년 8월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에서 124위 시복 미사를 집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작업을 결심하게 됐다.
정 씨는 103위 성인성화와 연결되도록 작품의 크기(1.8x1.6m)와 인물 구도, 색감을 맞추기로 하고 시작했으나 작업은 쉽지 않았다. 작년 2월부터 124명의 복자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분석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직업과 성격, 환경, 특징 등을 조사했고, 5월부터 그리기 시작해, 각 복자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종이테이프로 번호를 붙여 가며 작업했다.


<화가 정진영 씨가 그린 124위 순교복자>

성화 작업을 하는 것을 알게 된 마리오 폴리 추기경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완성된 작품과 작업과정을 시디에 담아 보냈을 때 추기경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모습'이라고 찬사로 답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루한 대 성당에서는 문한림 주교가 첫 번째 맞이하는 한국 순교 복자 124위 축일 미사를 집전했다.축일 미사에는 화가 정 씨가 그린 103위 한국 순교 성인 성화와 124위 순교 복자 성화가 한인순교성인성당 신자들과 현지인 신자들 앞에 공개된 가운데 진행됐고 이날 성지순례와 피정을 온 학생들과 단체 관광객들은 작품을 감상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순교 복자 124위 축일 미사에서 축가를 부르는 정안나 씨와 정진영 씨>


<124위 순교복자 성화를 축복하는 문한림 주교>

문한림 주교는 강론을 통해 “124위 순교 복자는 2년 전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시복미사를 집전했고, 한인 화가 정진영 씨에 의해 124명의 순교복자가 그림으로 완성됐다”며 “오늘이 바로 첫 번째를 맞이하는 한국 순교 복자 124위 축일로 미사를 마친 후 끄립따(교회의 보물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장소)에 한복성모자상과 함께 보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주교는 “순교자(Matyres)의 희랍어 어원은 신앙의 증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고, 성모 마리아가 가장 중요한 신앙의 증인이며 그녀가 우리를 신앙의 증인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초대한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자면 1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산마르틴 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이래 나의 일상은 더욱 바빠져서 유일한 나의 스포츠 걸으면서 묵주기도를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묵주기도를 하면서 상상하는 것은 성모 마리아와 함께 걸으며 그녀가 나에게 그리스도의 신비를 공유하는 하고, 전달하는 것”이라며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것은 내 경험을 참고삼아 당신들도 신앙의 증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미사에는 정안나 씨와 정진영 씨가 함께 고운 화음으로 축가를 불러 참석자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

<미사를 마치고 124위 순교복자 성화와 기념촬영 하는 한인 신자들>

미사가 끝나고 문 주교는 103위 한국 순교 성인 성화와 124위 순교 복자 성화 축복식을 가졌다. 이어 두 성화는 루한 성당 지하에 각국의 성화와 성모상을 모신 끄립따의 한국관에  한복성모자상과 함께 벽에 걸렸다. 
참고로 한국에는 가톨릭 성인이 모두 103명 있으며 모두 조선 정부의 박해로 순교한 가톨릭 교인들이다. 이들 중 79위는 1839년 기해박해와 1846년 병오박해의 순교자로 1925년 로마에서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시복되었고, 나머지 24위는 1866년 병인박해의 순교자로 1968년 로마 교황청에서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시복되었다. 이들 103위 복자 모두는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 품에 올랐다. 이들의 시성 과정에는 시성의 필수 조건인 기적 심사가 모두 면제되었으며, 시성식은 수 세기 만에 처음으로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전이 아닌 여의도 광장에서 이뤄졌고 축일은 9월 20일이다. 한편 124위 순교 복자는 아직 교황청으로부터 성인 품을 받지 못해 대기 중인 순교자들을 의미한다.


<루한 대성당 지하에 한복성모자상과 함께 보존 전시된 103위 한국 성인성화와 124위 순교 복자성화>


<정진영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 가족과 문한림 주교>

루한 성당은 아르헨티나를 수호하는 루한 성모님이 모셔진 대성당으로 1685년 현 성당 자리에 작은 경당이 있었고, 1730년에 본당이 되었으며 1763년 12월 8일에 성전완공축성식을 거쳐 1890년 5월 6일 지금의 대성당 모습으로 건축이 시작됐다. 프랑스 건축가의 설계로 완공됐고, 1910년 대성당 장엄축성식이 있었다. 높이 106미터, 길이 104미터로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대성당이다. 정 씨는 “아르헨티나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기쁘고, 한인 이민 50주년을 맞아 한인 이민역사에도 의미 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계정훈[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 약력 : Universidad Nacional de La Plata 정보분석학과 졸업
    아르헨티나 수도관리국, 국민은행 Bs. As. 지점 근무
    현재)아르헨티나 Korea Times 기자, 재외동포신문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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